김택용의 은퇴, 스타2에 적응못하는 전설들.
스타크래프트1의 역사 14-15년 동안 가장 큰획을 그은 프로토스인 택신 김택용이 은퇴한다. 스타크 역사를 전반, 후반으로 나눴을 때 전반의 사나이 김동수, 박정석이 있었다면 후반의 프로토스는 단연 김택용이다. 김택용 외에 송병구 정도 언급할 수 있겟다. 김택용은 MBC게임 히어로 시절, 떠오른 혜성급 선수였다. 당시 19살의 김택용은 곰TV스타리그에서 당시 최고의 프로토스 킬러 마재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모든 확률은 김택용의 패배를 말했지만, 3:0 승리라는 1%도 안되는 확률로 우승을 거뒀다. 저그팬으로 짜증나던 순간이었다. 반짝일것 같은 김택용 신드롬은 이후 MBC게임과 온게임넷을 오고가며 승리를 거두면서 '김택용' 이름을 알리게 되는 게기가 된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원게이트 더블넥서스 이후에 나오는 게릴라전이다. 누구보다 빠른 멀티태스킹으로 상대방을 정신없게 만들고, 스타1 특유의 속도전을 만든 장본인이다. 이후에 많은 유저들이 미니맵을 철저하게 보고, 양방향 콘트롤을 신경쓰게 되었다. 이제동, 이영호의 명경기들을 살펴보면 김택용과의 경기가 특히 많은데 대부분 엄청난 공격을 퍼붓는 이영호, 이제동을 막으면서 김택용이 역전하는 경기가 많다.
은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군문제 일 것이다. 전성기를 프로구단에서 보내면서 연봉을 받았기 때문에, 공군으로 가서 활약하지 못했다. 또한 스타2에서 제대로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 게임에 대한 열정을 잃은 모습이 문제가 된 것 같다. 그냥 아쉽다. 개인들이 펀드로라도 돈을 모아서 스타1 리그를 하나라도 열어주고 싶다. 스타2와 별개 스타1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